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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블릿 시장을 보면 고급형은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 갤럭시 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눈에 띄는 제품이 바로 레노버 탭 M11입니다.


이 제품은 2024년 초 CES에서 공개된 뒤, 현재 한국에서도 정식 출시된 모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 제품이 아니라 정식 발매 모델이다 보니, A/S가 가능하고 글로벌 펌웨어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즉, 따로 ‘내수롬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현재에도 가성비 태블릿을 직구로 사서 불편하게 펌웨어를 교체하거나 AS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M11은 그런 번거로움 없이 바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만 원대 중후반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가격에 이 정도 사양이라면 과연 아직도 구매할만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레노버 탭 M11을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 : 저렴한데 고급스러운 느낌

처음 개봉했을 때 디자인에서 의외성을 느꼈습니다.

알루미늄 바디에 무광 마감이라서 만듦새가 꽤 단단합니다.

1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베젤이 얇아 적당히 세련된 인상을 줍니다.

무게는 약 465g 정도라 한 손으로는 조금 버겁지만, 가볍게 들고 영상 보기에는 충분합니다.

두께는 7mm 정도로 얇아서 휴대성도 좋습니다.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서 장시간 들고 있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몇 시간 이상 계속 손으로 잡고 있으면 약간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은 옆면에 배치되어 있는데, 클릭감도 괜찮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외관이라서, “저가형 같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성능 : 웹서핑과 영상은 무난, 게임은 아쉬움

레노버 탭 M11에는 미디어텍 헬리오 G88 칩셋이 들어가 있습니다.

2021년에 나온 보급형 칩이라서, 고사양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메모리는 4GB, 저장공간은 128GB인데, 저장공간은 마이크로SD로 확장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웹 서핑,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영상 시청은 무리 없이 잘 돌아갔습니다.

문서 작성이나 간단한 오피스 작업도 WPS 오피스를 통해 원활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앱을 여러 개 동시에 켜두면 확실히 느려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게임 쪽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캐주얼 게임 정도는 돌아가지만, 3D 그래픽이 들어간 게임은 프레임이 많이 떨어집니다.

20fps도 제대로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게임용으로는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공부용, 영상용, 간단한 작업용’으로는 충분하지만, ‘게임용이나 고사양 작업’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화면과 사운드 : 90Hz로 부드럽지만 색감은 평범

화면은 11인치 IPS 디스플레이에 1920×120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주사율은 최대 90Hz라서 웹페이지 스크롤이나 전자책 읽을 때 확실히 부드럽습니다.

색감은 무난한 편이지만, HDR은 지원하지 않아서 영상이 아주 선명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밝기는 최대 400니트로, 실내에서는 충분히 밝고 야외에서도 그늘만 있으면 쓸 만했습니다.

스피커는 총 4개가 달려 있는데, 가로 모드에서는 스테레오 효과가 꽤 괜찮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세로 모드로 들을 때는 공간감이 사라집니다.

음질 자체는 깨끗하지만, 음량이 크지 않고 저음도 약합니다.

음악 감상보다는 영상 시청이나 온라인 수업 같은 용도로 적합합니다.

 

레노버탭 M11 스타일러스펜으로 그림 작업을 하는 사진

 

스타일러스와 카메라 : 기본 이상은 하지만 전문적이진 않음

레노버 탭 M11은 스타일러스 펜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AAA 배터리를 넣어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필기나 간단한 그림을 그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다만 반응 속도가 살짝 늦거나, 선이 끊기는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전문가용 드로잉 태블릿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메모나 필기 정도는 무난하게 가능합니다.

카메라는 전후면 모두 800만 화소입니다.

화질은 솔직히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부족합니다.

하지만 화상회의나 온라인 수업에 쓰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사진 촬영용으로 쓰기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태블릿 카메라가 본래 주력은 아니니 크게 단점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프트웨어와 부가 기능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3이 탑재되어 있고, 2년간 OS 업데이트, 4년간 보안 패치가 제공됩니다.

기본 안드로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깔끔한 UI라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레노버만의 부가 기능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모드는 마치 윈도우 PC처럼 여러 앱을 창 모드로 띄울 수 있어서 키보드, 마우스와 함께 쓰면 미니 노트북 같은 느낌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멀티 윈도우 기능으로 화면을 분할해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키즈 스페이스 기능을 통해 아동 전용 프로필을 만들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펌웨어가 기본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쓰기에도 문제없습니다.

별도의 루팅이나 내수롬 작업이 필요 없어서, 태블릿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와 충전

배터리 용량은 7,040mAh로, 유튜브 영상을 밝기 높임 상태에서 약 7시간 반 정도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전자책 읽기에서는 8시간 이상도 가능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충전 속도입니다.

최대 15W 충전을 지원하는데, 0%에서 100%까지 충전하는 데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30분 충전했을 때 25% 정도 차는 수준이라, 급하게 충전해서 바로 써야 하는 상황에는 조금 답답할 수 있습니다.

 

총평 :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레노버 탭 M11은 2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본기 충실한 태블릿을 찾는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특히 직구 제품이 아닌 정식 출시 모델이라서, 국내 A/S가 가능하고 글로벌 펌웨어가 기본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덕분에 번거롭게 내수롬을 올리거나 펌웨어를 교체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 추천 대상 : 웹 서핑, 온라인 강의, 영상 시청, 간단한 문서 작업, 아이들 학습용
  • 비추천 대상 : 고사양 게임, 전문가용 그림 작업, 빠른 충전이 꼭 필요한 분

저는 개인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에서 가족용이나 학습용으로 쓰기 딱 좋은 태블릿”이라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고성능은 아니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비슷한 가격대로 더 높은 성능의 제품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만큼 

만약 지인이 구매하겠다면 적극적인 추천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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